우연히 코코힐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고 이리저리 구경하다보니까 구두들이 전부 예쁜 거예요

가죽수제화치고 가격도 그렇게 안 비싸고... 그래서 봄이 다가오니까 막연히 스킨색 구두나 하나 사야겠다 하면서 주문을 넣기 시작했어요^^;

디자인은 평소 선망하던 루부탱 피갈을 하는 데 고민의 여지가 없었는데

색깔을 어떤 걸로 해야 내 발 색깔과 가장 잘 어우러질지, 또 발볼이 넓은 편이라 보통 기성 스틸레토힐을 신으면 발볼의 옆살이 보기싫게 삐죽 튀어나와서

항상 고민었기 때문에 발볼을 조금 넓혀야 할지 아니면 많이 넓혀야 할지 엄청 고민을 많이 했어요ㅠ ㅠㅠ

그러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조금넓힘으로 해보고 안되면 억지로 늘여서 신지 뭐 하는 생각에

누렁누렁 웜톤인 제 발을 고려한 투톤카멜과, 발볼 조금넓힘 245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빨간 창은 별로 안 좋아해서 베이지로 변경했구요^^

밑창덧댐도 신청했네요~ ㅎㅎ 나중에 수선집 따로 가면 귀찮기도 하고 더 비쌀까봐^^

1월 26일에 주문을 넣었는데 오늘 1월 31일에 받아보았으니 생각보다 엄청 빨리 받아본 거네요^^

처음에 상자에서 꺼냈을 때 느낌은 "헉 너무 누런데...." 하는 생각이었어요.

여태까지 스킨톤 구두라고 하면 구두가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인디핑크색이잖아요...? 그 구두에 비하면 투톤카멜은 정말 .... 누런색이에요.

하지만 누렁누렁 웜톤분들은 아실 거예요 ㅠㅠ 그 핑크빛 도는 스킨톤 구두는 피부가 흰 사람들에게나 스킨톤이지 우리에겐 그냥 분홍색일 뿐이란 걸 ...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구두를 신어보았죠

우왕.

신데렐라가 잃어버린 유리구두를 신었을 때 느낌이 이런 걸까요 ㅋㅋㅋㅋㅋㅋ

제 발에 쏘옥 들어가는데 정말 황홀했어요 ㅠㅠㅠ 발볼옆살이 삐져나오지 않다니 ㅠㅠㅠㅠㅠㅠㅠ

다섯발가락이 뾰족코 안에서 서로 부대끼지 않다니!!!!!

가보시 없는 10센티 힐이 이렇게 편할 수가 있다니!! ㅠ.ㅠ 감동이었죠

칼라는 또 어떻구요 ㅎㅎㅎ

누렁누렁 웜톤 제 발색깔과 완벽하게 어우려져서 말그대로 완벽한 "스킨톤!!!" 구두였어요

이쯤되니 욕심이 나네요..

검은색도 하나 사고

약간 밝은 베이지도 하나 사고

포인트로 파란 것도 하나 사고...

여름다가오면 오픈토도 하나 사고... ^^

이제 완벽히 제 발사이즈와 주문방법을 알았으니까 앞으로 자주자주 이용할게요^^

제 발 색깔과 따로노는 분홍빛 스킨톤 구두와 발볼이 삐죽삐죽 삐져나와서 얼마 걷지 않아서 온 발이 시뻘개지는 그런 구두는

이제 더이상 신지 않아도 돼서 너무 기쁘네요^^

코코힐 지금보다 더 많이많이 번창하세요 제가 한몫 거들어드릴게요^^!

+) 친필편지랑 가죽클리너 감사합니당~~ 덕분에 예쁜 유광구두가 더 빛났어요^^

앞코랑 뒤꿈치 마무리, 밑창 덧댐까지 정말 깔끔하게 잘 해주셔서 감사해요~~ :-)

조심조심히 신어야겠어요~ 예쁜 구두에 까만 스크래치 안 나게 >.<

첨부파일이 다섯장까지밖에 안돼서 몇 장 더 추가해요^^ 예쁜 구두 더 감상하세요~~ ㅎㅎ